[사회/문화] ‘박근혜 스캔들’, 해외 한인 보수단체들 입장 제각각
by Reporter | 16.11.24 22:12 | 27,135 hit

퇴진 운동에 범보수 관망, 극우단체 '박근혜 옹호' 요청에는 손사래

한국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보수단체들은 최근 공개행사에서 한국 정세에 관한 발언을 피했다.

해당 단체들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집회는 우려했지만, 보수단체가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동에 나서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재향 군인회 등은 대표적인 보수단체로 꼽힌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한국 정부와 교류하며 필요에 따라 측면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 보수단체들은 그동안 한국의 안보 및 사회현안 등 민감한 시국사안에 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확고한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운동이 병행되고 있어, 일단은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인 보수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는 - 검찰의 수사 발표만 보더라도 -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박 대통령 퇴진 반대 운동에 왜 안 나서냐고 따지지만, 지금 우리가 나서면 일만 커질겁니다.”라며,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랐다. 
또 다른 보수단체의 한 관계자는 “예전 정권들도 측근 등이 수백억 비리를 저지르곤 하지 않았나.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것은 과하다”라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드러내놓고 반대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일정 부분 명분을 잃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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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보수단체들은 이에따라 내부 단속에 나서며 ‘중립’을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몇몇 회원들이 박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중립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북 안보와 한인사회 봉사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극우 단체들은 보수단체들의 정중동 모습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은 지나치다며, 해외 촛불집회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 “보수단체끼리 접촉하며 공식 입장표명이라도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조만간 보수단체들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앨버타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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